독립기념일전 주말의 48시간 동안 텍사스주 이글 패스의 리오 그란데 강을 건넌 이민자들 가운데 어린 아기를 포함한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당국이 3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발표했다.
텍사스 공공안전부 소속의 해상 특수부대(Tactical Marine Unit)가 1일 올린 글에 따르면 리오 그란데에서 발견, 수습된 4명의 이민자들 가운데에는 여성 한 명과 젖먹이 딸 아기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이미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였다고 크리스 올리바레스 수색대장은 말했다.
군인들이 이 모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면서 두 명 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이들은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올리바레스는 밝혔다. 생존한 다른 2명은 미 국경수비대에 신병을 인도했다고 그는 말했다.
2일과 3일에도 이 강에서는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었지만 신원을 확인할 만한 증명서나 서류가 없어서 아직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지난 해 9월에불법 이민들이 강을 건너다가 7명이 익사한 곳과 가까운 부근이다.
불법 이민들의 인기 루트가 되어 있는 이글스 패스의 국경 강화를 위해 텍사스주의회는 5월 정기 회의 중에 국경 보안 예산을 50억 달러 이상 추가 지원할 것을 결의했다. 며칠 뒤에는 그렉 애벗 텍사스주지사가 리오 그란데 강의 이민자들이 제일 많이 건너는 곳에 수상 장벽을 설치한다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 사무실이 6월에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이글스 패스 부근 강물 속에 최초로 건설되는 이 장벽은 약 305m 길이가 될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