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대통령 예비후보로 출마한 플로리다주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출마 선언 6주일 만에 2000만달러의 선거후원금을 모금했다고 그의 선거본부가 6일 발표했다.
이런 거액이 모인 것은 디샌티스가 지난 5월 트위터를 통해 출마를 선언한 시원찮은 선거운동 출발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했다는 증거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하지만 디샌티스에 대한 지지도는 여론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아직 크게 뒤떨어진 2위에 머물고 있다.
트럼프 선거본부는 5일 발표에서 올해 2분기에만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35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으며 이는 올 해 1분기 석달 동안의 모금액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에 대한 후원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뉴욕과 플로리다 법원에서 트럼트의 기소가 확정된 직후였다. 트럼프는 앞으로도 여러 건의 수사 결과 발표와 기소가 예상되므로 모금의 귀재인 그가 그것을 이용해서 추가로 많은 지원금을 모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디샌티스는 조기 선거가 치러지는 주요 주들을 돌면서 바쁜 모금 운동 스케줄과 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 트럼프와의 본격적인 대결과 적대의식도 깊어지고 있다.
디샌티스는 지난 주에는 트럼프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한 유명한 보수계 성소수자 단체가 디샌티스가 동성애 혐오증을 나와 위험선을 넘는 공격을 시작했다고 지적했고 이후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디샌티스를 후원하는 수퍼 팩 정치단체 ‘네버 백 다운'( Never Back Down )은 그를 돕기 위해서 별도로 선거자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법적으로는 디샌티스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설 수는 없지만 초기 선거가 치러지는 주에서 승리하는데 필수적인 현장의 정치 조직과 후원 행사등의 조직에는 참여할 수 있다.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들 가운데에서 아직 4월1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선거 후원금 모금액을 발표한 사람은 디샌티스와 트럼프 밖에는 없다. 하지만 모든 후보들은 7월 15일까지 선거후원금에 대한 자료를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