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행 피해자인 패션잡지 전 컬럼니스트 E. 진 캐럴 때문에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7일 NPR 등에 따르면 루이스 캐플런 뉴욕 연방지법 판사는 진 캐럴의 성폭행 피해 주장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캐럴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배심원단은 성추행과 명예훼손이 인정된다고 보고 500만달러(약 6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평결했다.
법원 판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성추행 등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캐럴은 “그가 한 것이 맞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행 및 명예훼손과 달리 성폭행은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았음에도, 캐럴이 성폭행이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밝혀 명예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캐플런 판사는 앞선 배심원단의 평결을 감안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점은 “실질적으로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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