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 영상의 조회수가 2억 회를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폭스뉴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를 방송할 당시 전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의 X(옛 트위터)에 올라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 영상이 24일 기준으로 2억4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칼슨이 지난 4월 가짜 뉴스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폭스뉴스에서 퇴출당한 이후 X에서 기록한 최고 조회수이다. 게시글의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좋아요’와 ‘공유’의 횟수는 각각 69만 회와 18만 회를 기록했다.
미국의 시청률 분석 기업 닐슨에 따르면 약 1280만 명이 폭스뉴스의 23일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를 시청했다. 이는 트럼프가 불참했던 2016년의 공화당 예비 토론회의 1200만 명과 비슷한 수치이다.
Donald Trump. Tucker Carlson.
Debate Night in Bedminster
8:55pm ET pic.twitter.com/w8nGhOfEdv— Tucker Carlson (@TuckerCarlson) August 23, 2023
호프스트라 대학교 로렌스허버트 커뮤니케이션 학교의 마크 루카시에비츠는 “트럼프 단독 인터뷰와 같은 일회성 콘텐츠가 폭스뉴스의 흥망을 좌우하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칼슨의 행보는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칼슨과 전 백악관 고문 닐 파텔이 소셜미디어를 더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칼슨과 파텔은 구독 기반의 콘텐츠 사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X를 유력한 파트너로 삼고 있다.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한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우파 미디어를 넘어 유명 좌파 인사들을 영입해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폭스뉴스는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방송사”라며 “나는 끝까지 싸웠고, 내가 이긴 뒤에야 내게 다가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