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미국 3대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파업을 더 확대한다고 밝혔다.
29일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우리가 협상을 하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포드와 GM은 협상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는 것을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UAW가 파업을 확대하는 공장은 링컨 에비에이터SUV와 익스플로러 등을 생산하는 시카고 포드 공장, 쉐보레 트래버스와 뷰익 엔클레이브 등 대형 크로스오버 SUV를 생산하는 미시간주 랜싱 인근 GM 공장이다.
이번 3차 파업 확대로 추가된 인원은 7000명으로, 전체 UAW 파업 인원은 약 2만5000명이 됐다. 이는 UAW 전체 조합원 14만6000명의 약 17%에 해당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GM 측은 “진정한 진전이 아니라 단지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위해 파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UAW를 비난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3차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Striking to fight for a better life is a sacred right. We will NOT tolerate violence against our picket lines from the companies or the scabs they hire. Period. #StandUpUAW pic.twitter.com/h3h4fjO9XO
— UAW (@UAW) September 28, 2023
페인 위원장은 “스텔란티스의 이같은 모멘텀에 대해 기대하고 있으며,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텔란티스가 생계비 인상, 공장 폐쇄 관련 파업권 보장 등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스텔란티스 측은 진전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양측 간 견해차가 있다고 밝혔다.
UAW는 파업을 확대하면서도 3개 회사와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UAW는 지난 15일부터 GM, 포드, 스텔란티스 공장 등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22일에는 포드를 제외한 GM과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파업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