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하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반대하며 당 지도부에서 사퇴했다.
딘 필립스(미네소타) 의원은 1일 액시오스, 더힐 인터뷰에서 선출직인 민주당 정책소통위원회(DPCC)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대선과 관련한 나의 신념은 내 코커스 대다수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불필요한 분란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 선출직 지도부에서 물러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계속 나의 신념을 지키고, 정치보다는 사람을 우선시하며, 모든 미국인에게 안보와 기회, 번영을 제공하는 우리의 공통 임무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립스 의원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출신의 온건파 성향 3선 의원이다.
그는 지난 7월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우려를 표하며 의원들에게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데다 당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것을 지적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올해 81세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거의 70%에 육박하는 민주당원들은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압도적인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도 지지율이 뒤처지고 있다.
필립스 의원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국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다른 민주당 의원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당 대표에 도전할 지에 대해서도 아직은 미지수라고 더힐은 전했다.
민주당에서 이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의 진보 성향 메리앤 윌리엄슨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이 있다. 이 외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의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