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카타르 정부가 카타르에 예치된 60억 달러의 이란 자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차관이 하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자금 사용에 대해 합의한 지 수주 만에 동결하기로 함에 따라 지정학적 파장이 미칠 수 있다. 미 정부는 몇 년 동안 이란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보좌관들은 동결 자금 해제 합의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부추겼다는 비난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으나 공화, 민주 양당으로부터 자금을 재동결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도 예상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직접 연루된 증거는 없으나 미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훈련을 지원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BREAKING: White House's John Kirby outraged many Americans continue to blame Biden for making $6 billion available for Iran, says the money has not been accessed and it's not going to the Iranian regime but to some vendors to be used only for humanitarian purposes, says Biden did… pic.twitter.com/gHSK4Mn532
— Simon Ateba (@simonateba) October 12, 2023
상원 외교위원회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세상이 막 변했다. 이란이 수백 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을 강간하고 학살한 가자의 야만적 테러 조직을 구축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미 이란 대표부는 자금 재동결에 대해 성명을 발표, “자금이 적법하게 이란 국민들에 속한 것으로 이란이슬람공화국 정부가 이란인들을 위해 제재 대상이 아닌 필수품을 확보하도록 지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동결 자금은 이란 정부가 아닌 이란의 주체가 자금을 사용하며 자금이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사용될 것임을 입증하는 광범위한 문서 자료를 제시해야 사용이 허용되도록 돼 있고 미 당국자들이 매건 자금 집행에 동의해야 한다. 동결 자금은 미-이란 합의에 따라 한국에서 카타르로 송금됐다.
관련기사 공화당, 한국동결 이란자금 60억달러 해제때문 맹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