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미 대선을 중도 하차할 것을 요구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미국 정치 자문가이자 애널리스티인 액설로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1년 백악관 선임고문을 역임했으며, 오바마 재선 캠프 수석 전략가로 활동했다.
액설로드의 이번 요청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개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5승 1패’로 바이든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나왔다.
액설로드는 X(옛 트위터)에 “말을 바꾸기에는 매우 늦었다”며 “바이든 팀은 그의 출마 결심이 확고하다고 말하지만 내년에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의 업적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내부에서 의심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액설로드는 이런 의심은 “정당한 우려”라고 주장했다.
액설로드는 또 다른 글에서 “트럼프는 위험한 선동 정치가로 규칙과 규범, 법과 제도,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경멸은 실격 대상”이라며 “그러나 오판은 극적이어서 외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만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그가 (레이스를) 계속한다면 민주당 후보가 되겠지만 그것이 자신 또는 국가에 이익일 될지 고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일부에서 그의 나이를 문제 삼는 것은 유권자로서 정당하다면서도 나이가 아닌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0세로 재선에 성공하면 86세에 두 번째 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