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고위 자문인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주요 7개국(G7)에 한국과 호주를 참여시켜 G9으로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이 9일 보도했다.
클레인은 두 나라를 가입시키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와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 기고한 글에서 “갈수록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BRICS 참여국가가 늘어나는데 자유시장 국가들도 세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라고 썼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회원국이며 유럽연합(EU)가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G7은 냉전시대인 1975년 만들어진 이래 회원국이 고정돼 있다. 클레인은 중국 대처를 위해 태평양 지역으로 (G7)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많으면서 BRICS에도, G7에도 가입하지 않은 나라가 한국과 호주다. 두 나라는 충분한 가입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과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러-북한 관계 강화에 대비할 수 있으며 호주는 중국 영향력 확대를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020년 한국, 호주, 인도 및 러시아를 가입시켜 G10을 만들자고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