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인 8% 선까지 치솟은 가운데 미국 청년 3명 중 1명이 평생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는 주택 구입 비용이 상승해 많은 미국 청년이 자가 소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지난해 14세~25세 미국인 17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4%가 ‘재정적 문제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2019년에는 27%의 청년이 주택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청년들이 꼽은 내 집 마련의 가장 큰 장애물은 비싼 다운페이먼트(39%)이었다.
낮은 신용등급 및 고용 불안정(27%), 학자금 대출 상환(22%), 신용카드 빚(11%)이 뒤를 이었다.
26살의 니콜레트 서버스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침실 1개짜리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가 약 8%까지 치솟는 걸 보는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토로했다.
플로리다주에 사는 알리나 샤키는 “월세는 빠르게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라며 “수입의 33% 정도를 월세로 지출한다”고 말했다.
프레디맥 부사장 팸 페리는 “주택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등으로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 많은 경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에 청년들의 내 집 마련 희망이 약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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