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30년 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23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3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애덤스 시장을 고소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3쪽 분량의 소환장에는 혐의에 대한 세부 내용이 담기진 않았지만 뉴욕경찰 교통국과 뉴욕경찰 후견인협회의 애덤스를 피고인으로 명시했다.
소환장에 ‘원고는 1993년 뉴욕시에서 함께 일한 피고 애덤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여성은 이번 소송을 통해 500만 달러(65억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스 시장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뉴욕시 경찰관으로 경감까지 지냈다. 시장이 되기 전에는 뉴욕주 상원의원과 브루클린 자치구 구청장을 역임했다.
애덤스 시장은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면서 해당 여성을 만난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기자가 X(옛 트위터)에 게재한 동영상에서 애덤스 시장은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 해당 여성을 만난 기억이 없고, 그 정도로 남에게 해를 입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소환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유명 남성들에 대해 잇따른 소송의 길을 열어준 뉴욕 특별법에 따라 제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해당 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소송을 포함해 2500건이 넘는 소송을 불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