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하마스로부터 미국인 인질이 처음으로 석방되자 긴급 대국민연설을 갖고 미국인 추가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과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연설에서 “네살배기 미국인 인질 애비게일 이단이 하마스에 의해 석방됐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의 예정에 없던 대국민연설은 하마스에 억류된 다른 인질 16명과 함께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을 가진 애비게일이 풀려났다는 보도 직후 나온 것이다.
바이든은 이 소녀에 대해 “자유롭고 지금 이스라엘에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소녀가 견뎌낸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하마스가 추가로 석방할 미국인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다른 미국인들이 석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수감자들이 석방되는 한 일시 중단(휴전)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네살배기 애비게일 이단에 대해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 질 바이든 여사를 언급하며 “질과 나는 많은 미국인들과 함께 소녀가 괜찮을 것이라는 사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자신의 행정부 목표는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가자지구에서의 전투 중단을 연장하고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게 중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연설에서 바이든은 그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는지 확인하고 합의 연장을 위해 개인적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싸우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가자 민간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인질 석방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체결된 협정이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계속 연장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이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 (전쟁의)일시 중단을 내일 이후에도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