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공화당의 젊은 피 대표 주자들이 처음으로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폭스뉴스는 지난 달 30일 저녁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토론을 ‘빨간 주 대 파란 주 토론’이라는 제목으로 생중계했다.
이번 토론은 지난해 9월 두 사람이 이민자 문제로 대립하던 중 뉴섬 주지사가 토론을 제안한 뒤 디샌티스 주지사 측이 뒤늦게 합의하면서 마련됐다.
두 사람은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토론 내내 국경 보안, 낙태, 총기 문제 등 여러 주제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토론 도중 상대방의 말을 끊고 치고 들어오는 일이 빈번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돼 사회자가 제지해도 좀처럼 말을 멈추지 않아 두 사람이 동시에 각자의 말을 하는 장면이 여러번 연출됐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의 공통점 하나는 우리 둘 다 2024년에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격차로 뒤처진 디샌티스를 꼬집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트럼프를 무너뜨릴 기회를 주도록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어떠냐”고 디샌티스를 맹공했다.
Newsom crused De'Santis….. pic.twitter.com/eIXMcfREEM
— Adrian (@APiechaczek) December 1, 2023
그러자 디샌티스는 최근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인구를 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하면 “뉴섬이 캘리포니아를 엉망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반격했다.
또 디샌티스는 “캘리포니아가 성범죄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모든 범죄에 대해 관대하다”며 “이제 좌파는 캘리포니아 모델을 가져와 미국을 붕괴시킬 표본으로 삼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I was talking to a fella who had made the move from California to Florida. He was telling me that Florida’s much better governed, safer, better budget, lower taxes.
Then he paused and said ‘by the way, I’m Gavin Newsom’s father-in-law.’ pic.twitter.com/OSsYCRTJYo
— Ron DeSantis (@RonDeSantis) December 1, 2023
이에 뉴섬은 캘리포니아의 강력 범죄가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방어하면서 살인 범죄 발생률과 총기 사망률은 플로리다 등 공화당 주가 훨씬 더 높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디샌티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당신의 뒷마당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총기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라”고 쏘아붙였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토론 내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며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환상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내년에 재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