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이사회가 반(反)유대 발언 논란을 빚은 현재 총장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버드대 이사회는 전날 저녁 회의를 열어 클로딘 게이 현재 총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이사회는 성명을 내고 “게이 총장의 리더십 지속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역사상 첫 흑인 총장인 게이 총장은 지난 5일 하원 교육위원회에 출석, 교내 일부 유대인 학살 주장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거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이후 지난 8일 교내 신문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당시 발언으로 게이 총장을 직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반면 게이 총장을 유임해야 한다는 지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학내에서 700명, 아울러 수천 명의 졸업생이 게이 총장 해임론에 맞섰다고 한다.
하버드대 이사회는 게이 총장이 실수했음을 인정한다며 “하마스의 잔인한 테러 공격으로 아주 많은 사람이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겪었다”라며 “학교 측은 초기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이며 명백한 규탄을 표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