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주자인 비벡 라마스와미(38)가 1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참여 자격을 박탈한 판결을 한 콜로라도 대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며 콜로라도 프라이머리(예비 선거)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BC방송,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라마스와미는 인도계 기업인으로 바이오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그는 성명에서 “투표용지에 트럼프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콜로라도 프라이머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론 디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전 뉴저지 주지사), 니키 헤일리(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즉시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불법적인 공작에 동참하는 거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마스와미는 “이것(콜로라도 대법원 판결)은 민주주의에 대한 실제적인 공격으로 비 미국적이고, 비 헌법적이며 전례가 없다”며 “민주당 판사들은 콜로라도에서 트럼프에 투표하는 것을 금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I pledge to withdraw from the Colorado GOP primary ballot until Trump is also allowed to be on the ballot, and I demand that Ron DeSantis, Chris Christie, and Nikki Haley do the same immediately – or else they are tacitly endorsing this illegal maneuver which will have disastrous… pic.twitter.com/qbpNf9L3ln
— Vivek Ramaswamy (@VivekGRamaswamy) December 20, 2023
콜로라도 대법원의 대법관 전원은 민주당 주지사들이 임명했다. 이번 판결에 대법관 4명은 찬성, 3명은 반대했다.
앞서 콜로라도 대법원은 이날 폭동 선동자가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한 수정헌법 14조 3항을 적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콜로라도 경선 출마를 금지하는 판결을 했다.
이번 판결에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 등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반발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예비선거 선두이자 전 대통령을 지지할 등록 유권자들의 권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연방대법원이 이 무모한 판결을 뒤집어 미국인들에게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권리를 부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헌법 문제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연방 대법원에 즉시 상고하겠다며 판결에 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