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이 내년 1월부터 대선 후보를 뽑기위한 경선에 돌입하는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뉴햄프셔주에서 30% 가량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햄프셔주는 두 번째로 공화당 경선이 치러진다. 헤일리 전 대사가 이곳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주 경선에도 영향을 미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체제를 흔들 수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21일 세인트 안셀름 컬리지가 공화당 뉴햄프셔주 경선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 17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30%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공화당 후보 중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이들은 44%였다. 헤일리 전 대사와의 격차는 불과 14%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여전히 적지 않은 격차가 있으나, 30~40%포인트 차이나던 기존 여론조사에 비하면 헤일리 전 대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또한 이번 조사는 산술적으로 ‘반(反)트럼프’ 표심이 결집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는 의미기도 하다.
헤일리 전 대사와 2인자 자리를 두고 다투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6%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크리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12%의 지지를 얻었다.
CBS가 지난 17일 발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CBS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4%였고, 헤일리 전 대사는 29%였다.
내달 23일 열리는 뉴햄프셔주 경선은 미 공화당의 두 번째 경선이라 전국적인 주목도가 높다.
가장 먼저 경선이 시작되는 곳은 아이오와주(내달 1월15일)지만,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은 뉴햄프셔주가 처음이다. 아이오와주는 코커스(당원대회)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한다.
만약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승리한다면 여세를 몰아 다른 주에서도 성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다만 대부분 주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