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자취를 감췄다. 멜라니아는 남편의 선거 활동도 함께 하지 않고 플로리다 저택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저택 ‘마러라고(Mar-a-Lago)’ 밖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중이다. 마러라고 저택은 1985년 트럼프가 구매한 회원제 리조트 겸 부부의 거주지다.
영부인이 되기 전 멜라니아는 근처 미용실에서 자주 목격됐다. 팜비치에 거주 중인 로렌스 리머는 “멜라니아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마러라고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리조트 회원들은 “멜라니아의 거주지가 마러라고의 메인 홀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기 힘들다”며 그녀의 행방에 의문을 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팜비치 주변 인사들은 “멜라니아가 17세 아들 배런을 보호하려는 것 같다”며 “곧 성인이라 뉴스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난 이후 한동안 공식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 그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잘린 카터의 장례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5일 워싱턴DC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이민자 귀화식에 참여해 오랜만에 모습을 보였다.
행사에서 멜라니아는 미국의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트럼프가 여러 혐의로 재판 중이었기에 해당 발언이 주목받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