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 경찰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객기 날개에 장착된 엔진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카일러 에핑거(30)를 발견했다”라며 “당시 여객기는 날개 위의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장에 있었으며 엔진은 회전 중이었다”라고 밝혔다.
최초 신고자는 공항 내 한 상점 매니저였다. 이 매니저는 이날 오후 10시 직전에 한 승객이 비상구를 통과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공항 관제센터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들은 활주로 중 한 곳에서 에핑거의 옷과 여러 개인 물건을 발견했다.
에핑거를 발견한 경찰관들은 여객기 조종사에게 엔진을 정지하라고 지시했다. 경찰국은 “구체적인 엔진 작동 단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구조대원들은 엔진 안으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흡기 덮개 안쪽에서 에핑거를 발견해 빼냈다.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했지만 에핑거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에핑거가 발견되었을 당시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승객들은 모두 내렸고 해당 비행편은 취소됐지만 전반적인 공항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다고 경찰국은 밝혔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에핑거는 비상구를 통해 여객기에 접근해 엔진 내부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국에 따르면 에핑거는 덴버행 탑승권을 소지한 승객이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