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과반수가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불가 판결을 내리거나 주 대법원이 출마 허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허용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THE HILL)이 12일 보도했다.
더힐은 ABC방송/입소스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30%가 연방대법원이 트럼프의 출마를 불허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6%가 이 사안을 각주가 결정하도록 해야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의 출마를 보장하는 결정에 찬성한 응답자는 39%였다.
응답자의 과반수를 넘는 53%가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이 사안을 법률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으며 43%는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견해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지난달 콜로라도주와 메인주가 반란 가담자의 공직 취임을 금지한 수정헌법 14조를 근거로 트럼프의 주내 경선 참여를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이들은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트럼프의 경선 참여를 일시 허용했다.
연방대법원은 콜로라도주 대법원 결정에 대해 트럼프가 상고한 사건의 첫 재판을 오는 8일 열 예정이다. 메인주 국무장관의 트럼프 배제 결정에 대해서는 메인주 대법원에 제소했다.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혐의를 받는 트럼프의 처벌을 지지하는 응답이 트럼프의 경선 참여 배제 결정 지지 응답보다 조금 많았다. 56%가 처벌을 지지했으나 콜로라도와 메인주의 경선 참여 배제 결정을 지지한 응답은 4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8일 2228명을 상대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