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돕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등이 지난해 2억80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금했다고 미 폴리티코가 19일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지원 슈퍼팩인 ‘퓨처 포워드’와 비영리단체인 ‘퓨처 포워드 USA’ 모금액을 합친 것이다.
슈퍼팩은 선거 캠프와는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외곽 조직이다. 캠프와 달리 선거 관련 정치자금을 자유롭게 모으고 사용할 수 있고, 주로 지지후보의 TV광고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상대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주요 슈퍼팩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아직 지난해 모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슈퍼팩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마가는 지난해 상반기 1500만달러를 모금해 31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퓨처포워드의 지난해 상반기 모금액은 5000만달러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적어도 선거를 위한 자금 운용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선거는 광고 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얼마나 많은 자금을 확보하느냐가 후보 영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퓨처 포워드는 이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인슐린 가격 상한제,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투자 등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대한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또한 경합주인 애리조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라틴계 유권자들에 초점을 맞춘 광고도 내보냈다고 한다.
퓨처 포워드의 주요 기부자로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제프 로슨 트윌리오 전 최고경영자(CEO)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