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사실을 제때 보고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11일 다시 입원했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에게 방광 문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이날 월터리드 군의료센터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장관이 입원한 사실을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과 합참의장, 백악관과 의회 등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필요시 힉스 부장관이 직무를 대행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장관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으며,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밀 통신 체계 등을 병원에 가지고 갔다”고 부연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12월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요로감염으로 지난달 1일 요로감염으로 인한 증상으로 다시 입원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5일까지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의회나 백악관에 알리지 않아 오스틴 장관에 대한 비판과 경질 요구가 잇따랐다.
그는 지난달 15일 퇴원한 뒤로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달 29일에야 국방부로 복귀했으나, 다리 통증 등이 있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늑장 보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