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는 미시간주 남서부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위해 15억 달러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관리들이 27일 발표했다.
홀텍 인터내셔널은 2022년 인수한 800㎿ 규모의 팰리세이드 원전을 해체할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미시간주와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2025년 말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팰리세이드 원전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재가동되는 원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가동을 위해서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검사와 시험을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던 제니퍼 그랜홀름 에너지장관은 “원자력은 탄소 없는 전기의 단일 최대 공급원으로, 전국적으로 10만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고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간접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미시간호 근처에 있는 팰리세이드 원전은 2022년 폐쇄됐었다. 홀텍은 그러나 전기협동조합 2곳으로부터 원전 재가동 시 전력을 구매하겠다는 장기적인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크리스 싱 홀텍 사장은 “팰리세이드 재가동은 수십만 가구, 기업, 제조업체에 24시간 안전한 전력 공급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가동에 반대하는 비평가들은 팰리세이드 원전을 “좀비 원자로”라고 조롱하며, NRC에 청문회를 요청했다.
패트릭 오브라이언 홀텍 대변인은 차관을 받기까지 4~5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갚아야할 대출”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을 포함한 34개국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 사용을 늘릴 것을 약속하는 등 원자력 에너지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의 원자력 발전소를 조사한 서든 캘리포니아 대학 공학교수 나즈메딘 메슈카티는 “의회, 업계, 그리고 국제적으로 원자력에 대한 열정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단됐던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안전 조치를 충분히 강화하도록 하는 것은 NRC나 홀텍 모두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