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접근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9일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개된 유니비전 인터뷰에서 “그(네타냐후 총리)가 하는 행동은 실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접근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해안가도 아니고, 호송대가 이동하는 것도 아닌 고속도로에서 차량 3~4대가 무인기(드론)에 맞아 제거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이스라엘의 휴전과 6~8주 동안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모든 식량과 의약품에 접근을 허용하라고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에 이르는 모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식량을 옮길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가자지구 주민)에게 필요한 의료와 식량 수요를 제공하지 않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가장 높은 수위로 네타냐후 총리를 직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터뷰는 지난 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이 사망한 지 며칠 뒤 이뤄졌다. 해당 시점은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끄는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대표단 등이 참여하는 카이로 협상에 지난 7일 협상팀을 보내기 전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하마스가 아직 응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회의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타르 총리에게 인질 석방을 보장하는 신속히 보장하도록 (하마스를) 압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로부터 전달받은 이스라엘의 새 제안에는 하마스가 요구한 어떤 조건도 수용되지 않았다며 협상 타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