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인한 중동에서의 ‘확전’에 경계를 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4일(현지시각)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중동에서의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방향으로 갈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중동에서는 이란이 13일 수백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보복 차원으로,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에 관심과 우려가 쏠린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은 지난밤 놀라운 방어 역량을 입증했다”라며 “그들 자신의 군사적 우위는 상당히 주목할 만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어망은) 거의 뚫기 어려웠고, 피해는 매우 적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매우 명확했다. 우리는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라는 게 커비 보좌관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의 더 큰 전쟁을 원치 않는다”라며 “대통령은 외교적 측면에서 움직인다”라고 했다.
그는 같은 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과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며 “대통령은 더 이상의 확산을 불러올 긴장을 원치 않는다”라고 거듭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아울러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대통령은 이 문제가 더 광범위한 지역적 전쟁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해 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