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적대국들에 군사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 의회의 빠른 지원안 처리를 촉구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19일(현지시각) 성명에서 “미 하원의 국가안보추가경정예산 패키지 통과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번 추경은 초당적 국가안보 우선순위를 위한 950억달러(약 131조원) 이상의 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안보 지원안 처리를 미뤄오던 공화당 지도부는 지난 17일 패키지 법안을 발표했고, 오는 20일 표결에 나선다. 다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반발하고 있어 초당적 합의가 뒷받침돼야 처리가 가능해 보인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안보 상황을 들며 의회의 신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OMB은 이번 지원안이 우크라이나에 미국 무기와 장비를 계쏙 지원해 러시아 침략에 맞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성공하도록 둘 수 없다.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승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지원안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이란, 헤즈볼라 등으로부터 직면한 위협에서 자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돕는다”며 “이란의 최근 뻔뻔하고 전례없는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방공방을 재정비하도록 빠르게 돕고, 이란이나 다른 적들에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안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금, 인도태평양의 주요 동맹국들을 위한 자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OMB은 “전세계가 의회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요한 순간에 미국 리더십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이 패키지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법안이 처리될 경우 즉시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