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현지시각) 주말 동안 진행된 이스라엘의 누세이라트 인질 구출 작전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설리번 보좌관이 지난 4월24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4.06.10. 김난영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논란을 일으킨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에 자국이 군사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9일(현지시각) CNN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서 “(인질 구출) 작전에 미국 병력은 조금도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이 작전에 군사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인 8일 가자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인질 구출 작전을 벌였다. 이 작전으로 4명의 인질이 구출됐지만, 가자 보건부는 최소 274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몇 달 동안 가자 지구에서 인질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스라엘을 지원해 왔다”라면서도 “이스라엘방위군(IDF)을 일반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번 작전을 통한 가자 지구 민간인 사망과 관련해서는 “(그런 주장을) 검증하지 못했다”라며 “이스라엘도 이와 관련해 정보가 없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모든 군사 작전에는 위험이 따른다”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민간인 사망과 관련해) 결정적인 발언을 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작전으로 무고한 이들이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라고 인정한 뒤 “이는 가슴 아픈 일이고 비극”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인질의 사망도 이어졌다”라며 “인질을 모두 귀환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할 최선의 방법은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합의안을 수용하라는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이 전쟁을 끝낼 최선의 방법은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하고 이스라엘이 수용한 합의안에 ‘예스’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해당 합의안이 “지속적인 휴전과 인질 전부 귀환의 로드맵을 제시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세계 각국, 휴전을 요구해 온 모든 이들이 하마스에 주의를 집중하고 그들에게 압박을 가해야 한다”라며 “그게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하마스는 (휴전안에) 예스라고 대답해야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번과 같은 식의 인질 구출 작전이 괜찮으냐고 묻는 말에는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은 인질이 평화롭게 풀려나는 휴전”이라며 “그게 바이든이 전적으로 노력과 에너지,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