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5일 미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자신의 토론 경험을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훈수를 했다.
그는 자신은 “두 사람과 맞장 토론을 해본 유일한 사람”이라며 “27일 토론회에서 유권자는 최고의 배우가 아닌 대통령을 고른다”고 했다.
클린턴은 “2016년 세 번의 토론에서 트럼프는 사회자를 압도하는 방해, 모욕, 거짓말의 폭풍을 일으켰다”며 첫 번째 토론에서는 8400만 명의 시청자를 포함해 국가에 대한 비전을 듣기 위해 TV를 보는 유권자들에게 못할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토론처럼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바이든에게 충고했다.
“그의 주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시작한 다음 헛소리로 나아간다”
“그는 내가 말할 때 끼어들고 위협을 하거나 어떤 때는 나를 스토킹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는 나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고 상대와의 균형을 무너뜨리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바이든이 3월 국정연설에서 공화당 야유꾼들에 맞선 것처럼 직접적이고 강력하다면 트럼프의 이런 책략은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든이 지금까지 1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근로자 가족의 소득 증가, 인플레이션 둔화, 청정 에너지 및 첨단 제조업에 대한 투자 급증 등의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와 토론을 위해 90분간 모의토론을 벌이면서 자신의 이력이나 성격에 관한 어려운 질문과 노골적인 거짓말에 맞서 냉정함을 유지하는 연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오래 그를 도운 조언자가 트럼프 역할을 맡아 자신을 자극하고, 격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은 하루에도 여러 곳에서 일하는 현직 대통령이어서 자신만큼 준비를 하지 못해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클린턴은 이번 선거는 ’혼돈과 역량‘ 사이의 선택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복수를 위해 나온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와 미국 국민을 위한 결과를 제공하는 대통령 사이의 선거”라며 “논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쉬운 선택”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