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방에 인신공격을 하는 등 막말을 퍼부으면서 친정인 공화당 내부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20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네거티브 공세로 자칫 상원 과반을 되찾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1월 미국은 대선과 함께 상원 의석의 3분의 1인 34석, 하원 전체 435석에 대한 선거도 함께 치른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강세 지역인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줄였으며 미시간,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주 등 다른 경합 주에서는 트럼프를 앞섰다.
공화당 전략가인 론 본진은 “민주당은 대선급에서 기존보다 훨씬 더 유능한 후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은 더 험난한 지형을 걷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본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지지층을 의식한 막말 대신해 자신의 정책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본진은 “트럼프는 최근 몇 차례 기자회견에서 해리스의 정책에 관해 얘기했지만 군중의 반응을 의식해 그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며 “이는 지지자들의 반응을 유발할 수 있지만 무당파 유권자들 표심을 얻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 친 트럼프 의원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쇼맨십”을 줄이고 부동층 마음을 얻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방영된 NBC뉴스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의 정책들은 미국에 좋은 것”이라며 “정책 관련 토론을 하면 그가 이길 것이다. 그러나 선동가, 쇼맨십의 이미지가 부각된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