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소유의 전용기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압류해 미국 플로리다주로 옮겼다고 CNN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 미 당국이 이 전용기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압류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 전용기를 “베네수엘라의 에어포스원(미 대통령이 타는 공군 1호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CNN에 “외국 국가원수의 비행기를 압류하는 것은 형사 문제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으며, 누구도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 12명을 마약 범죄 및 밀매 등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이 압류한 전용기의 가격은 약 1300만 달러(약 174억 원)로 추정된다. 이 비행기는 최근 수개월간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전용기를 압류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선거 결과는 투표소에서 표출된 국민들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징후가 있다”며 투표 결과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