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께 앞두고 이뤄진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의 맞대결을 지켜본 TV시청자가 4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 TV토론 시청자와 비교해 25%가량 줄었다.
CNN은 2일(현지시각) 닐슨 데이터를 인용해 월즈 후보와 밴스 후보가 전날 CBS 주최로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 TV시청자가 4300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4년 전 카멀라 해리스(민주)-마이크 펜스(공화) 대진표로 진행된 부통령 후보 토론과 비교해 4분의 1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당시 시청자 수는 5700만 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CBS가 토론을 동시 중계한 TV네트워크 15개 시청자 수를 합한 수치로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을 통해 토론을 시청한 사람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권자의 TV 시청 양식이 변한 탓에 부통령 후보 토론의 시청자 수 하락을 주목도 하락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청자 수가 줄었다고 해도 올해 단일 프로그램 시청자 수를 기록으로는 미국에서 단연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번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을 때는 17개 TV네트워크에서 6700만명이 지켜봤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부통령 후보 토론은 대통령 후보 토론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은 부통령 후보 토론은 2008년 성사된 조 바이든(민주)-세라 페일린(공화) 승부다. 당시 두 후보의 말 대결에 주목한 시청자는 6990만 명이었다.
CNN은 “시청자는 대체로 토론이 비교적 정중하고 예의 바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면서 “CNN 여론조사 기관은 (여론조사기관 SSRS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분명한 승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 행사로 시청자는 토론 전보다 두 후보를 놓고 더 긍정적인 견해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CBS도 “시청자 압도적 다수가 토론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액시오스와 워싱턴포스트(WP)는 밴스 후보에게 판정승 평가를 내렸다. 반면 폴리티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론 승패는 50대 50으로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부통령 후보 토론은 여러 차례 이뤄지는 대선 후보 토론 사이에 배치된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와 다음 토론을 거부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월즈 후보와 밴스 후보 사이 토론이 선거 전 마지막 토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