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급진 좌파”가 대선일(11월5일)에 소요 사태를 일으키면 주 방위군이나 군을 동원해서 진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후보는 13일 방영된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대선일에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더 큰 문제는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미국에는 매우 나쁜 사람들이 있고,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 있다.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쉽게 제압할 수 있고, 그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방위군이나 군 투입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는 “내부의 적은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더 위험하다”며 “일부 정치인이 그 범주에 속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중국, 러시아보다) 더 다루기 어려운 것은 애덤 시프 (하원의원)와 같은 우리 내부에 있는 미치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시프 의원은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는 11월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시프는 2020년 우크라이나 스캔들 당시 연방 하원 정보위원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주도했었다.
트럼프 후보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코첼라 유세에서도 시프 위원을 공격했다. 그는 유세에서 11월5일 대선일을 “해방의 날”로 묘사하며 미국을 “점령된 국가”로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대해 해리스 캠프 이언 샘스 대변인은 “트럼프는 같은 미국인을 외부의 적들보다 더 나쁜 적이라고 주장하고, 그들을 향해 군을 동원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번 발언은 자유와 안보를 중시하는 모든 미국인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