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 선벨트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15일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초반부터 투표 열기가 뜨거워 역대급 참여라는 평가가 나온다.
CNN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후 2시(한국 시각 오전 3시) 기준 조지아에서는 18만8000표가 행사됐다. 오전 7시 투표가 공식 시작된 지 7시간 만이다.
조지아는 올해 미국 대선 7대 경합주 중 한 곳이다. 선거인단 16명을 보유했으며, 2016년과 2020년에 각각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후보를 선택했다.
특히 마지막 대선인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0.2%p에 불과했다. 그 전에는 공화당 강세였다.
이 때문에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후보가 주 측에 재검표를 지시하고, 이후 선거 불복 혐의로 기소되는 등 시끄러운 사건이 많았던 주이기도 하다.
선거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현재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1.1%p 격차로 앞서는 중이다.
말 많았던 2020년 대선 이후 조지아는 부재자 투표와 규정을 강화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했고, 이 때문에 대면 사전 투표에 사람이 몰리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지아 선거 당국자인 가브리엘 스털링은 “오늘 하루 동안에만 20만 표가 행사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 기대를 표했다.
50개 주와 자치령으로 이뤄진 미국에서는 투표 일자도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조지아 외에 또 다른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도 17일 사전투표를 시작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1980년 이래 대통령 선거에서 2008년 단 한 차례를 빼놓고는 모두 공화당 후보를 뽑은 보수 텃밭이다. 그러나 538에 따르면 현재 두 후보 간 격차가 0.9%p로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지역은 지난달 말 허리케인 헐린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같은 재해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헐린이 지나간 이후 아직 100여 명의 주민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코먼코즈 소속 밥 필립스 이사는 “(헐린의 영향으로) 투표율이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주 당국은 최대한 많은 투표소 개방을 위해 부심 중이다.
관련기사 [D-45] 대선 투표소 사전투표 돌입 버지니아 등 3개주 유권자들 장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