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수입관세가 많고 소득세가 적었던 1890년대가 “좋은 나라”였다며 관세를 포함한 연방세 전부를 뜯어고칠 생각임을 밝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브롱스의 한 이발소에서 미 정부가 부채를 모두 상환하면 연방세를 폐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130여 년 전 남북전쟁 직후 시기가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그때는 관세만 있었고 소득세는 없었다. 지금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세금 낼 돈이 없는 사람들이 세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간 소득 가계의 부담을 크게 늘리는 것을 차치하거라도 관세 인상만으로 다른 모든 세금을 대신할 만큼의 세금을 거둘 방법은 없다.
재무부 당국자 출신인 킴벌리 클로징은 “정말 최악의 재정 수단이며 퇴행적 세제”라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는 1890년대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재정 확대의 가장 큰 몫은 노년층 연금과 의료보호 비용이 차지하며 이 제도에 대한 지지가 높다. 핵무기 유지, 공항건설비 등 다른 연방 재정지출 항목들은 늘리지 못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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