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등 동부를 중심으로 수주 째 등장하고 있는 정체 불명의 드론으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당국은 대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기야 국토안보부 장관도 나서서 동부 해안 드론 조사에 더많은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15일 ABC 뉴스 인터뷰에서 “동부 해안을 따라 드론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누가 왜 드론을 띄우는지는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ABC 뉴스의 ‘This Week’ 코너에서 “연방 정부가 드론 목격 사건에 대처하는 뉴저지주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자원, 인력, 기술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캐시 호출 뉴저지 주지사도 이날 “연방 정부가 뉴욕에 최첨단 드론 탐지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출 주지사는 뉴욕 북쪽 약 96km 떨어진 스튜어트 국제공항 활주로가 드론으로 13일 밤 1시간 동안 폐쇄됐다고 말했다.
짐 하인스 하원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민주·코네티컷)은 드론이 외국의 간첩 활동이나 범죄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는 없지만 연방 정부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전했다.
하인스 의원은 15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드론을 보낸 것은 이란인도 중국인도 아니며 화성인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란과 중국이 하는 일을 지켜보는데 모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쉽게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드론 활동이 무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중에게 안심시키려 노력하지만 주민들은 “대처가 안일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두 기관은 12일 공동 성명에서 “드론이 국가 안보나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의 증거는 없다”며 “보고된 목격 사례 중 다수가 합법적으로 운항되는 유인 항공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뉴저지주 주택가 등지의 상공을 떠다니는 의문의 드론들을 요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스터리 드론이 전국에서 목격되는데 정부가 모르는 일일까. 그렇게 않다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쏴서 떨어트려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13일 “비행기를 요격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최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이다.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 것 못지않게 우리도 신경이 쓰인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불빛을 번쩍거리는 대형 드론이 특유의 소음과 함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다.
드론이 미확인비행물체(UFO)라거나 이란 등 적대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 중이란 음모론도 확산하고 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초기평가 결과 이건 외국 적대세력이나 외국 단체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400피트(약 120m) 이하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드론을 날리는 것이 합법이다.
공항 및 기타 항공기 주변의 통제된 공역을 피해야 하며 야간 비행을 하려면 운영자는 드론 조종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드론에 특정 조명이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보스턴 경찰은 14일 로건 공항 근처에서 허가없이 드론을 날린 혐의로 두 사람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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