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한데 이어,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도 탑승자 6명을 태운 구급항공기가 쇼핑몰 인근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과 미 CBS방송, 6abc방송에 따르면 항공의료서비스기업 제트레스큐에어앰뷸런스(Jet Rescue Air Ambulance)가 운항한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후 6시6분께 노스이스트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륙해 1600피트(약 487m)까지 올라간 후 레이더에서 빠르게 사라졌고, 루즈벨트몰 근처 교차로에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는 미주리주를 경유해 멕시코 북부 티후아나에 갈 예정이었다고 한다.
제트레스큐에어앰뷸런스 측은 해당 비행기에 여자 어린이 환자 1명, 환자의 어머니 1명, 승무원 4명 총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면서 “현재로썬 생존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탑승자는 모두 멕시코 출신으로, 어린이 환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서 필라델피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멕시코로 이송되던 중이었다고 한다.
숀 더피 미 교통장관도 비행기 추락 당시 탑승객이 6명이었다고 확인했다.
셰렐 파커 필라델피아 시장은 비행기 추락으로 인해 여러 주택과 차량도 피해를 입었다면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상에서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템플대병원은 이번 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은 환자 6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나머지 3명은 양호한 상태로 입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행기 추락 장소는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3마일(4.8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주거 지역이기 때문에 주택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NTSB는 이번 사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추락 사고를 언급하며 “너무 슬프다”면서 “더 많은 무고한 영혼이 희생됐다”고 올렸다.
이번 사고는 치명적인 항공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레이건국제공항 상공에서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3명의 군인을 태운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인근 포토맥 강으로 추락,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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