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newsla.com/wp-content/uploads/2025/02/20250205_031910.jpg)
3년 사이 중동에서 부동산 사업 가장 활발..사우디 왕실 지원하는 개발업자와 손잡고
고급 아파트·골프장·호텔 브랜드 대여하고..사우디 후원 LIV 골프 대회로 큰 돈 벌어
사위 쿠슈너는 중동 국부펀드 투자금으로..이스라엘 군수업체와 협력해 사업 확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재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데에는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해온 가문의 사업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가문의 중동 지역 사업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는 기사에서 중동은 트럼프 가문 사업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가자 지구 점령 및 재개발 구상 내용
트럼프는 지난 4일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해당 지역을 완전히 재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재정착을 자신이 뉴욕에서 추진했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유사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적절한 부지를 찾을 수 있다면, 혹은 여러 개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 많은 자금을 투자해 정말 멋진 장소를 만들 수 있다. 그게 가자지구로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 미국이 그 땅을 소유하는 아이디어를 좋아한다”며 “이곳을 개발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굉장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의 트럼프 가문 부동산 프로젝트
트럼프 가문은 최근 3년 동안 중동에서 부동산 거래를 가장 많이 해왔다.
트럼프 가문 부동산 사업은 트럼프라는 브랜드를 사용권을 제공함으로써 수천만 달러의 사용료를 받는 형태가 중심이다.
트럼프 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다르 알 아르칸과 계약을 맺고 오만, 사우디, 두바이 등지에서 고급 아파트, 골프장, 호텔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다르 알 아르칸은 사우디 왕실과 긴밀하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부동산 사업을 확장해왔다.
오만 프로젝트의 경우 정부 소유 부지에서 트럼프 골프장 및 호텔 건설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그룹은 이 프로젝트에서 현재까지 최소 750만 달러(약 1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트럼프의 아들들인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여름, 다르 알 아르칸 회장 유세프 알 셀라쉬와 함께 오만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트럼프 가문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 이스라엘에서도 부동산 계약을 검토했으며, 가자 전쟁이 끝나면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에릭 트럼프가 밝혔다.
![](https://www.knewsla.com/wp-content/uploads/2024/03/20240331_173107.jpg)
두바이의 트럼프 골프 클럽과 사우디와의 골프 사업
트럼프 가문은 2017년, 두바이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 프로퍼티즈와 계약을 맺고 두바이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을 개장했다.
다막 프로퍼티즈의 후사인 사즈와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협력관계를 맺어온 사이다.
트럼프는 지난 12월, 사즈와니 회장이 미국 내 데이터 센터 건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자랑했었다.
트럼프 가문은 또 사우디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LIV 골프는 마이애미 인근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장에서 올해 대회까지 4년 연속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회에 골프장을 빌려주는 트럼프 가문은 상당한 임대료와 호텔 및 식당 방문객 증가에 따른 큰 수익을 올린다.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중동 투자 사업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전 선임 보좌관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어피니티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부펀드로부터 45억 달러(약 6조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쿠슈너는 이스라엘의 피닉스 홀딩스(보험회사)와 슐로모 홀딩스(자동차 임대 회사)에 투자했다.
슐로모 홀딩스의 사업 파트너는 이스라엘의 유일한 전투함 건조 기업의 대주주다.
쿠슈너가 미국 무기로 무장한 군함을 가자지구 전쟁에 투입한 군수 업체 경영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쿠슈너는 지난해 하버드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 행사에서 가자지구를 부동산 개발지로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가자 해안가 부동산은 매우 가치가 높은 곳이 될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깨끗이 정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2보) 가자지구 점령할 것;무력사용 불사, 팔 주민 떠나라 폭탄선언 전 세계 큰 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