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이 빨대 대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또 권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종이 빨대 사용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바이든의 정책을 끝내기 위해 다음 주에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임 바이든 정부의 종이 빨대 사용 조치에 대해 “효과가 없다”며 “플라스틱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각) 트럼프의 발언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계획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계획은 2035년까지 연방 정부 내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백악관은 “플라스틱 오염 위기의 심각성과 이에 필요한 대응 규모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때도 종이 빨대 대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주장했었다.
2019년에는 트럼프(TRUMP)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를 10개 묶음에 15달러(약 2만1900원)에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당시 캠프는 일주일 만에 46만 달러(약 6억7000만원)를 모금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빨대는 작은 것이지만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접시나 포장지 같은 더 큰 것들은 어쩔 거냐”며 “다들 빨대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