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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조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1센트 동전(페니) 생산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2센트 이상의 비용이 드는 페니를 주조해 왔다”며 “이것은 낭비”라고 게시했다.
이어 “재무장관에게 새로운 페니 생산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한 번에 1페니씩이라도 국가 예산 낭비를 줄이자”고 강조했다.
페니를 없애자는 움직임은 미국 내에서 오랫동안 제기돼왔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서 페니의 높은 제조 비용을 지적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논의가 다시금 활발해졌다.
지난해 뉴욕타임스(NYT)도 페니를 폐지하자는 주장의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에서는 “페니 폐지의 필요성은 권력자들에게도 오랫동안 명백했지만, 이를 실행하지 못한 현실은 오히려 동전 자체를 더 깊은 부패의 상징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조폐국은 지난해 9월에 마감된 2024 회계연도에 약 32억 개의 1센트 동전을 주조했다. 이 과정에서 8530만 달러(약 123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센트 동전 1개 주조 비용은 약 3.7센트(0.037달러)로 전년(3.1센트)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5센트 동전 주조 비용 역시 14센트(0.14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