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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행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언제쯤 자동차 관세를 계획하고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4월2일쯤”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1일에 하면 좋겠지만, 4월1일에는 계획이 있다”며 “(하루의)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 그날 하루만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했는데, 오는 4월1일께 조사가 완료되고 실질적인 관세부과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4월1일이 아니라 4월2일을 자동차 관세의 날로 정한 모습이다.
배석한 참모들에게 “우리는 4월2일에 할 것이다. 맞느냐”고 물었고 즉시 “맞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철강, 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모든 수입품에 일률적 관세를 부과할지, 특정국가에서 생산된 차량을 대상으로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국은 미국의 주요 자동차 수입국 중 하나라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후 적극적인 관세 정책으로 전세계 무역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달 초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 25%씩 관세를 부과했고 전날에는 각국 실정에 맞는 상호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이와 별도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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