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소형 비행기가 추락하며 탑승객 4명이 다쳤다.
9일(현지시각) CNN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8분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카운티 맨하임 타운십에 있는 한 은퇴자 커뮤니티 부지에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이 부상을 입고 차량 12대가 파손됐다.
추락한 비행기는 단일 엔진의 비치크래프트 보난자(Beechcraft Bonanza)로, 맨하임 타운십 소방서의 스콧 리틀 소장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5명 모두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물이나 지상에 있던 사람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차량 12대 중 5대가 심각하게 파손됐다.
현장 영상에는 화염과 검은 연기에 휩싸인 비행기 잔해의 모습이 담겼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시 비행기 조종사는 항공 교통 관제사와의 무전을 통해 “문이 열려있다. 착륙을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항공 교통관제사는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허가한 뒤 “상승하라”고 지시했지만 비행기는 그대로 추락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를 바탕으로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항공기 추락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항공기에 대한 미국 국민이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
1월 29일 워싱턴DC에서는 군용 헬기 블랙 호크와 아메리칸 항공 5342편이 충돌해 양쪽 항공기에 타고 있던 67명의 승객이 전원 사망했다.
이틀 뒤에는 필라델피아 북동쪽 인근 지역에서 구급용 수송기가 추락해 7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4819편이 착륙 도중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4일 애틀랜타에서 컬럼비아로 가려던 델타항공 876편이 객실 내 연기 발생으로 비상 착륙했으며 26일 샬럿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던 델타항공 3067편은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회항했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자 구글에는 ‘비행기가 안전한가’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