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차세대(6세대) 전투기로 알려진 ‘F-47’의 개발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 공군은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고 그 이름은 F-47”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차세대 공중 우세(NGAD)’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해 온 6세대 전투기의 세부 내용은 기밀로 공개되지 않았다.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6세대 전투기에는 F-22 랩터나 F-35 라이트닝 II와 같은 5세대 전투기를 훨씬 뛰어넘는 여러 고급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첨단 레이더 및 탐지 시스템을 피할 수 있도록 스텔스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공지능(AI)이 장착돼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고, 조종사를 지원하며, 심지어 드론 무리를 제어할 수 있도록 AI를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센서 융합 및 상황 인식 개선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행 거리와 내구성도 향상돼 연비, 속도, 주행 거리 등이 업그레이드 된다. 무기 장착 부문에서도 차세대 공대공 및 공대지 무기 등이 포함된다.
특징적인 것 중 하나는 자율 기능 향상이다. 드론이나 기타 무인 시스템 등 다른 항공기와 함께 작동할 수 있는 무인 또는 선택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된다.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 같은 5세대 전투기는 이전 4세대 항공기(F-15, F-16 또는 F/A-18)에 비해 성능 면에서 큰 도약을 이루었다.
레이더 단면적이 줄어 탐지하기 어렵거나 F-35는 공중 우위, 타격, 근접 공중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6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이나 전투에서의 기동성 등으로 5세대 전투기에 비해 또 다른 도약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가격도 월등히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다.
5세대 전투기 F-22 랩터의 가격은 한 대당 약 1억 5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F-35 라이트닝 I은 F-35A(일반 이착륙)은 한 대당 약 8000만~8500만 달러, F-35B (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은 한 대당 약 1억 달러, F-35C (항공모함 기반)은 약 1억 달러에서 1억 1000만 달러로 다양하다.
6세대 전투기는 아직 추측에 불과하지만 한 대당 2∽3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