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 벨리즈로 여행을 갔다가 사망한 미국 여성들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졌다.
벨리즈 수사관들은 26세의 와파에 엘 아라르, 24세의 이마네 말라, 23세의 카우타르 나크카드로 확인된 여성의 시신이 방에서 술과 구토물, ‘거미(gummies)’가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보고했다.
이 세 여성은 지난 2월 22일 로얄 카할 비치 리조트의 한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객실 관리인이 이틀 연속으로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다고 관리자에게 보고한 후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여성들 중 누구도 몸에 불법 약물을 소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월 26일, 벨리즈 소방서장 콜린 길레는 벨리즈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이 이번 사망 사건의 원인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 리조트는 일시적으로 폐쇄되었으며, 2차 검사를 실시했다.
벨리즈 국립 법의학 서비스 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 여성 모두 체내 치사 수준의 일산화탄소로 인해 사망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한편 이 리조트는 이미 3월 19일에 재개장했으며, 성명을 통해 투숙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으며 “어떤 유닛에서도 위험한 수준의 일산화탄소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주 리비어의 시장인 패트릭 키프 주니어는 “딸이자 친구이며 우리 도시의 공헌자”라고 설명하며 이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여성들의 가족들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사추세츠 주 검시관은 사망 방식과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가족은 사망원인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무부는 봄방학 시즌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하려는 학생들과 여행객들에게 여행국의 안전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한 뒤 여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