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오랜 친구가 설립한, 보수 성향의 미국 매체인 뉴스맥스(Newsmax) 주식이 상장 후 폭등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뉴스맥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지난달 31일 735.1%, 이튿날인 1일 179.01% 상승해 23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뉴스맥스는 공모가 10달러에서 시작해 상장 이틀 만에 주가가 총 23배나 폭등했다. 1일 기준 시가총액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뉴스맥스는 1998년 뉴욕포스트 기자 출신 크리스토퍼 러디(Christopher Ruddy)가 창립한 보수 성향의 TV 방송사다. 러디는 트럼프와 오랜 친구 사이로, 플로리다 별장 마라라고(Mar-a-Lago)에서 종종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억7100만 달러(약 2300억 원), 적자 7200만 달러(약 970억 원)를 기록했다.
러디는 뉴스맥스의 클래스 A 주식 3920만 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 주식의 가치는 1일 종가 기준 약 91억 달러(약 12조 원)에 이른다.
뉴스맥스는 방송 중 시청자들에게 “뉴스맥스의 주인이 되십시오”라는 자막을 띄우며 상장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러디는 지난해 7월 뉴스맥스 웹사이트에 게재한 사설에서 “미국인들은 점점 심해지는 미디어의 편향성에 지쳤다”며 “수십만 명의 미국인들이 뉴스맥스의 공동 소유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큰 수익을 얻게 된 투자자 중에는 트럼프의 측근이자 공화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토마스 피터피(Thomas Peterffy)도 포함돼 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뉴스맥스는 훌륭한 회사이며 밝은 미래를 가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재의 높은 주가는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뉴스맥스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공매도에 나섰다.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상장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들이 조만간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 하락을 점쳤다.
피터피는 6개월 후 자신의 뉴스맥스 주식을 매도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