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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가 500만달러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골드카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OGE 소속 기술자들은 국무부,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국(USCIS) 관계자들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을 위한 웹사이트, 비자 신청 절차 등의 전산 인프라를 공동 개발 중이다.
골드카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제안한 이민 정책으로, 기존 투자이민(EB-5)을 대체할 새로운 고액 영주권 프로그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500만달러를 지불하면 미국 영주권을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프로젝트가 머스크와 DOGE가 기존의 ‘연방 정부 비용 절감’이라는 임무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로 방향을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해석했다.
골드카드는 지난달 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한 팟캐스트에서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어제 1천개를 팔았다”고 주장했지만, 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실제 거래가 이뤄진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플로리다행 전용기 안에서 골드카드 실물을 언론에 공개하며 “2주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NYT는 DOGE 기술팀이 기존 영주권 심사의 복잡한 절차를 단축시켜, 골드카드 신청자는 인터뷰와 신원조사 등을 간소화한 뒤 2주 안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