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일(현지 시간) ICE가 LA 한인타운 인근 홈디포 매장 앞과 ‘자바 시장’으로 불리는 의류 도매상가 등에서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자바 시장’은 일용직을 뜻하는 ‘자버(Jobber)’에서 유래했으며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려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홈디포는 일용직 일자리를 얻으려는 라틴계 불법 이민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AP통신에 따르면 1일부터 7일까지 약 100명의 불법 이민자가 체포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6일 약 800명의 시위대가 LA 연방정부 청사에 침입해 ICE 요원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대통령 각서를 통해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선동가이자 종종 돈 받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급진 좌파 시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제부터 시위 현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올렸다.
그는 별도의 트루스소셜 글에서 “한 때 위대했던 미국 도시 LA가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에 침략, 점령됐다”며 “국토안보부, 법무부, 국방부 장관에게 다른 기관과 협력해 LA를 폭도들로부터 해방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