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지난 4일 양 지도자 간의 전화 통화에 관해 잘 아는 관리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트럼프의 우크라 전쟁에 대한 태도와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4일의 통화는 트럼프가 ‘좋지 않았다, 나빴다’고 표현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3일 통화 다음날 있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 간 통화를 잘 아는 익명의 관리 두 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모스크바를 때릴 수 있나, 상트페테르부르크도 때릴 수 있나?”고 물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절대적으로. 귀하가 우리에게 무기들을 준다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모스크바는 우크라 동부 국경에서 최소한 900㎞ 떨어져 있으나 우크라는 그간 모스크바는 물론 2000㎞ 떨어진 시베리아 오지에도 드론을 날려 공격했다. 그러나 드론은 공격력이 매우 한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말기 우크라에 제공한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내지 공격을 허용한 바 있다. 미 육군전술미사일망인 이 무기는 사정거리가 300㎞이다.
신문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이 아이디어를 “러시아가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 전략이라며 밀고갈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크렘린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온다는 것이다.
백악관과 우크라 대통령실은 이 신문의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러시아 깊숙한 내지 및 대도시 공격’은 통화중의 일회성 언급이 아닌 것으로 여러 정황이 말해준다.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이 로마에 왔을 때 미국 측은 우크라에 줄 수 있는 잠재적 무기 목록를 공유했다고 신문은 도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말했다.
젤렌스키는 미 국방부 및 나토 동맹국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3국 이전 방식으로 우크라에 들어올 수 있는 장거리 공격무기 리스트를 받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 등장 후 미 의회가 동결시킨 대 우크라 직접 군사지원을 우회해서 유럽 우방에 무기 판매를 허가하고 이를 우크라에 패스하는 방안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