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길거리의 노숙인들을 도시 밖으로 즉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수도를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노숙인들은 ‘즉시’ 이사해 나가야 한다”며 “머무를 곳을 제공하지만 수도에서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고 덧붙였다. ‘즉시(IMMEDIATELY)’를 모두 대문자로 표기해 강조했다.
이어 범죄자(criminals)를 별도로 호명하고 “당신들은 이사할 필요 없다. 여러분이 속해야 할 감옥에 가둘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수도를 되찾고 싶다”고 했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워싱턴 DC는 놀라운 도시지만 너무 오랫동안 폭력 범죄로 시달려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 법집행기관 강화를 지시했으며, 오늘밤부터 워싱턴 DC에는 폭력 범죄자들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추가 게시글을 통해 “범죄와 ‘미화(Beautificaion)’에 관한 기자회견을 내일 오전 10시에 열 것”이라며 자신의 구상을 부연했다.
그는 “수도에서 일어나는 범죄, 살인, 죽음을 끝내는 것뿐 아니라, 청결과 전반적 보수에 관한 회견”이라며 “(워싱턴 DC는) 텐트, 불결, 오물, 범죄가 만연하기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였고, 곧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과 갈등 관계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민주당 소속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 이사회처럼 건물 수리에 31억 달러를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보우저 시장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범죄 상황은 더 나빠지고 도시는 점점 더 더럽고 덜 매력적으로 변할 뿐”이라고 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우저 시장은 같은 날 MSNBC에 출연해 “2년 연속 폭력 범죄가 감소했다”며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들과 (워싱턴 DC를) 비교하는 것은 과장이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