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워싱턴DC 치안 개선을 이유로 지역 경찰권을 접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조치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30일로 제한된 경찰 통제권을 연장하기 위해 의회와 논의할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만약 국가 비상사태라면 의회 승인 없이도 그것이 가능하지만, (연장 요청이) 의회로 매우 빨리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DC 치안 확보를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동시에, 지역 경찰국을 연방정부 직접 통제 하에 두겠다고 발표했다.
관련법에 따라 경찰 직접통제는 30일간 가능하고, 이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이번조치도 한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는 “민주당은 범죄 억제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공화당은 거의 만장일치로 이를 추진할 것이다”며 연장을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매우 긍정적인 사례로 활용할 것이며 장기간 연장을 요구할 것이다. 왜냐하면 30일은 너무 짧다”고 말했다.
만약 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우회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그는 “국경 문제에 대해 모두가 수년이 걸릴 것이고 의회를 찾아가야 한다고 했지만, 저는 결코가지 않았다. 저는 국경을 닫아라고 했고 그들은 국경을 닫았다. 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장을 원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싶지는 않지만, 해야한다면 할 것이다. 그러나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이 이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