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 비행장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한 후 푸틴 대통령과 이미 여러차례 통화했으나, 직접 얼굴을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 대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시절인 2019년 6월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6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유엔(UN) 총회에 참석했던 2015년 9월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당초 회담은 오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는 오전 10시20분께 기지에 도착했고 푸틴 대통령 전용기는 오전 10시55분께 착륙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각자의 전용기 앞에서부터 깔린 레드카펫을 밟고 걸어와 중간지점에서 만났다. 통역은 대동하지 않았다.
대면 직후 악수부터 나눴고 짧게 대화를 나눈 뒤에는 취재진 방향으로 함께 걸어왔다. 재차 악수를 나눈 뒤 준비된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뒷자석에 함께 탑승해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준비된 회담장에 참모들을 대동하고 마주 앉았다.
양측은 취재진이 나간 뒤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두 정상은 1대1 회담을 진행한 뒤 확대 양자 오찬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3대3 회담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이번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회담을 시작한다.
3대3 회담 이후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도 배석한다.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대면 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 회담은 두번째 회담을 준비하는 성격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두번째 회담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초청해 실질적인 합의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