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 때문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전세계 안보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회담은 상호 존중의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우리는 매우 철저한 협상을 했고,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우크라이나를 형제 국가로 생각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뿌리를 지니고 있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에게 비극이며 끔찍한 상처다. 전쟁을 끝내는 것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본질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또한 보장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며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과 전세계 안보 균형을 언급하면서 침공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언급한 뒤 “우크라이나 상황은 우리의 안보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장기간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모든 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러시아의 모든 정당한 우려를 고려하며, 유럽과 전세계의 안보 균형을 회보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우크라이나 종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면서도, 유럽 국가들을 향해서는 이를 방해하지 말라며 경고를 보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도달한 합의가 우리가 그 목표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크라이나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이를 건설적으로 인식하고, 이러한 작업을 방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News LA>